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신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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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 경제 성공의 핵심요소였던 교육 시스템이 이제는 한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마마 전 미국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현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열을 한국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는 등 그동안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에 부합, 경제적 성공의 결정적 요소였고,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현대 경제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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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선진국에서 대졸자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지나친 교육열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고 있다.
일류대학에 대한 집착으로 증가하는 청소년 자살률, 공부에 너무 지친 나머지 대학 졸업 이후 학습을 중단함에 따라 성인층의 인지능력 저하, 대학이 더 이상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 등 수많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일단 한국 학생들의 학습능력은 세계최고다. 그러나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지 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교육에 너무 지친 나머지 취업 이후에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또 한국은 선진국에서 노동 시장의 요구와 교육간에 가장 큰 불일치가 있다. 한국의 대학 졸업생 중 절반이 학위와 거의 관련이 없는 직종에 종사한다. 이는 명문대 병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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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고등 교육 과정과 취업 간의 상관관계가 본질적으로 거의 ‘제로’인 유일한 OECD 회원국이다.
이뿐 아니라 지나치게 기술교육을 경시한다. 실업계 학생 비율은 지난해 기준 18%로, 이는 OECD 평균 4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대학을 다니는 것이 사회적 출세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대졸자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적 사다리를 올라갈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또 대학 입학에 대한 스트레스는 십대 자살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한국의 10대 자살률은 10.1% 증가해 모든 세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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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