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올해 3분기 식품류와 생활필수품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경기지역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39개 품목, 82개 제품) 결과 25개 품목 중 33개 품목이 평균 10.4%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품목은 39개이나 등락률을 확인할 수 있는 35개 품목만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의 경우 33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고 2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한 33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0.4%로 전체 평균 상승률(9.5%)보다 0.9%포인트(p) 높았다.
곰표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은 43.3%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백설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CJ제일제당)이 42.2%, 콩 100% 식용유(오뚜기) 40.9%,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 31.2% 순이었다.
밀, 콩류를 주요 원재료로 하는 제품들이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중 6개를 차지했다. 또 전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중 밀가루, 식용유 제품과 비트 리필 등 7개 제품이 동일했다.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가격 변동은 39개 품목 중 2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13개 품목이 하락했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3.3%다.
2분기 대비 3분기 상승률 상위 5개 품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와 업계의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물가의 어려운 시기가 길어지는 현 상황에서 소비자가 제품 가격 인상 부담을 나눠 지는 만큼 업계에서도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 가격 인하를 약속, 이행하는 상생의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