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SK넥실리스 5공장 가보니
SKC가 2020년 인수한 배터리 소재업체 SK넥실리스의 직원들이 전북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SKC 제공
버튼 한 번으로 기계가 알아서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이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인원은 고작 3∼4명. 김승민 SK넥실리스 DT담당은 “5공장은 자동화율이 높고 공정이 안정적이어서 사람의 손길이 거의 필요 없다”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2%(SNE리서치)로 세계 1위 동박 생산업체다. 지난해 6월 연간 생산량 9000t 규모의 5공장을 준공했다. 올 1월 같은 크기의 6공장도 완공하면서 정읍 공장 전체 생산능력은 5만2000t으로 확대됐다. 동박 5만 t이면 전기차 150만∼20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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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는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산 5만 t 규모의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올 6월에는 폴란드 스탈로바 볼라에 같은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북미 공장의 경우 연내 설립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북미 지역은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으로 역내 수요가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요즘 동박 시장을 보면서 마치 미국 서부 개척시대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가져갈 수 있는 땅들이 널려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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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