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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동훈, 이재명 수사하려 美출장”… 韓 “내부고발하나”

입력 | 2022-10-11 03:00:00

7월 출장 놓고 野 “정적 제거 눈속임”
韓 “문제 드러나도 수사말라는 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2.10.6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올 7월 다녀온 자신의 미국 출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겨냥해 “머릿속 상상을 현실에서 쉽게 말해 주위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올 7월 한 장관이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이유가 이 대표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이 등장하는 ‘버질 그리피스 사건’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인 버질 그리피스는 북한을 방문해 가상자산 관련 기술을 알려준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 5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4.14 뉴스1

김 대변인은 그리피스가 한국의 연락책과 주고받은 e메일 내용 중에 “박 전 시장과 이 대표가 북한에 이더리움 연구소와 서버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부장과 같이 가 직접 수사를 한 것은 검찰청법 위반이고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다.

한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김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되었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며 “범죄 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맞받았다.

김 대변인 역시 입장문을 내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다른 핑계로 눈속임을 해가며 미국에 출장 간 것”이라며 “뉴욕남부연방검찰에 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 한 장관도 재차 입장문을 내고 “김 대변인은 ‘악수 거짓말’(한 장관이 민주당 의원과 악수하는 장면을 억지로 연출했다는 주장)처럼 자주 머릿속 상상을 현실에서 쉽게 말해 주위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 대변인이 의혹을 제기한 근거를 밝히고, 같은 당 이재명 대표에게 진위를 확인하면 될 문제”라고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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