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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군민이 행복한 활력 넘치는 도시 만들 것”

입력 | 2022-07-26 03:00:00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
“갈등 없이 화합하는 지역사회 만들겠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59·사진)는 25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며 실사구시를 탐구했던 고창인의 뜻을 받들어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고창’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를 만들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군수는 고창고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영국 버밍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30회)로 공직에 입문해 전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국가보훈처 차장(차관급) 등을 지낸 행정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군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예산 1조 원, 경제 규모 2조 원, 관계 인구 10만 명,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어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고창 시대를 활짝 열겠다. 갈등 없이 화합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고창의 문제점은….

“고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난 지 40년 만에 돌아왔다. 고창은 전북의 귀퉁이지만 과거에는 활력이 넘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침체됐다. 30년 넘게 중앙부처에서 일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에 활력과 생동감을 불어넣겠다.”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많다.


“취임하자마자 ‘전 군민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을 1호로 결재했다. 추석 전인 8월 하순경 군민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하고 가구당 10만 원을 추가로 줄 계획이다. 지원금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

―고창일반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은….

“서해안·호남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에 있는 산단의 준공검사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정상화시킨 뒤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이를 위해 12일 서울에서 기업체 임원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다양한 인센티브와 정주 여건을 정비해 기업이 입주하고 싶은 여건을 만들겠다.”

―노을대교 발주가 이뤄졌는데….

“노을대교는 경기 파주시 문산부터 부산 중구까지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30년 숙원이 결실을 보게 됐다. 하지만 현재 계획은 지역이 원하는 방향과는 차이가 있다. 관광형 해상대교로 만들기 위해 현재 2차로를 4차로로 넓혀야 한다. 정부 부처를 비롯해 전북도, 지역 정치권과 협의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활용 방안은….


“고창은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유네스코 5관왕(고인돌, 갯벌, 판소리, 농악, 생물권보전)에 오른 곳이다. 세계유산은 군민의 자긍심이고, 브랜드다. 그동안 인증을 받느라 애썼다면 이제는 잘 지키고 현명하게 활용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유산과 연계한 명품 관광상품을 만들어 고창하면 세계유산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군민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군민과 소통하고 화합해 ‘군민행복’, ‘활력고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과 군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고 행동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