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폐업에 집 월세도 밀려...우편함엔 ‘노란딱지’-독촉장 쌓여
27일 오전 찾은 실종된 조유나양 일가족이 살던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문 앞에는 자전거 2대와 법원 특별 우편 송달 안내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2022.6.27/뉴스1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조 양의 친인척 등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했다. 친인척들은 경찰에 “조 양 부모는 금슬이 좋았다. 이들 부부는 외동딸인 조 양을 너무 예뻐했다”고 했다. 조 양의 초등학교 교사는 경찰에 “조 양이 항상 단정하게 옷을 입고 예의바르게 행동했다”고 했다. 이처럼 주변인들에게 조 양 가정은 평범하고 화목한 것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 부부는 수시로 금융회사에서 채무 변제 독촉 전화를 받았다. 실종사건이 발생한 5월 30일과 31일에도 채무 변제 독촉 전화가 걸려왔고 일부는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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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양 일가족 찍힌 CCTV 펜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조유나 양과 부모의 모습.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조 양을 업은 어머니가 아버지와 함께 펜션을 나서고 있다(위쪽 사진). 부부는 조 양을 아우디 승용차에 태운 채 출발했다(아래쪽 사진). 이튿날 오전 1시경 조 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오전 4시경 아버지의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MBN 화면 캡처
신지대교 폐쇄회로(CC) TV는 승용차 차량 번호인식이 가능한데 경찰은 실종사건 이후 조 씨의 아우디 승용차가 통과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고금도 면소재지 CC TV는 차량 번호인식이 가능한 데 실종사건 이후 조 씨 승용차가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보고 대교 CC TV는 차량 번호인식이 기능이 없는 만큼 장보고 대교에서 고금도 면소재지까지 외길인 10여㎞ 도로구간 어딘가에서 승용차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조 씨 가족이 신지도, 고금도 서쪽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고금도에는 조 씨의 친척 집이 있다. 조 씨는 5월 24일부터 31일까지 펜션에 머무를 당시 친척 집을 방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 가족이 신지도 이외에 고금도 있을 가능성이 있어 수색 중”이라며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을 경우 등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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