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검찰, 당시 중대장 직권남용 기소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육군 병사가 부대 내에서 폭언 등에 시달리다 2015년 5월 휴가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부대 내 괴롭힘 사실을 중대장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11사단 고(故) 고동영 일병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부사관이 부대 내 (진실) 은폐 시도가 있었던 정황을 최근 유가족에게 제보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 일병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중대장이었던 A 대위가 간부들을 집합시킨 뒤 ‘헌병대 조사를 받을 텐데, 이상한 소리는 하지 말고 모른다고 말해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 “정비반 간부가 고 일병을 심하게 야단치거나, 전차 안에 가둬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유족은 최근 제보자 증언에 기초해 직권남용 혐의로 A 전 대위를 고소했다. A 전 대위는 지난달 25일 군 검찰에 기소됐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