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대 격전지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30일(현지시간) 돈바스 지역인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의 전황을 언급하면서 리시찬스크와 솔레다르에 러시아군의 공습과 포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리시찬스크는 루한스크주의 도시로 만약 러시아가 이를 점령한다면 루한스크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솔레다르는 도네츠크주 도시로, 이곳이 러시아군에 점령당한다면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가 포위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 남서쪽 도시 코미슈바카에서도 전투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고문과 처형 등으로 악명이 높은 체첸 부대가 코미슈바카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첸 부대 사령관은 “이 지역은 이제 우리의 통제하에 있으며, 우리는 모든 전선을 공격할 것”이라며 코미슈바카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남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선전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군은 “적이 손실을 입고 헤르손과 미콜라이우에서 철수하면서 공황 상태에 빠졌다”라고 주장했다.
미콜라이우는 러시아군이 항구도시 오데사를 점령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거점이다. 헤르손 또한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이며, 크림(크름) 반도의 러시아군이 북진하기 위해선 점령해야 하는 전략적 요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