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등 기여 19조-사회성과 2조… 공장 증설 등으로 탄소배출 늘어 환경성과 부문은 3조원 감액 효과”… 화폐화 측정 계산식-데이터 공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사회적가치 측정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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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지난해 총 18조4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가치(SV)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SK는 사회적가치를 화폐로 측정하는 방법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측정 방식 공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평소 사회적가치 측정의 투명성을 강조해 온 데 따른 것이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모든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4000억 원으로, 2020년(11조4000억 원) 대비 7조 원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사회적가치는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를 뜻한다.
최 회장은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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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내부에서만 사용해 온 사회적가치 측정 세부 산식과 데이터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측정을 위해 SK는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인력, 파트너 협력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성과를 긍정과 부정 상관없이 모두 측정한다. 이때 시장 평균 기준(베이스라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 제품과 서비스에만 긍정 평가를 한다. 여기에 국제기구·정부·협회 등이 발표한 지표를 적용한 ‘화폐화 단위기준’을 곱하고, 사회적가치에 대한 각 기업의 ‘기여도’를 곱해 창출해 낸다. 예를 들어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폐기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에 냉·난방용 에너지로 공급한 경우, 공급열량(15만1915Gcal)과 온실가스 배출계수(0.1763), 탄소의 사회적 비용(10만6325원)을 곱해 28억 원 규모의 사회적가치를 계산해 낼 수 있게 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가치 창출 및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는 23일부터 홈페이지에 측정 산식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SK텔레콤(24일), SK이노베이션(26일), SK하이닉스(30일) 등 각 사별 측정치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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