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3년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 한국이 대체 개최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스1
중국이 포기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한국이 개최할 수 있을까. 아직은 고려할 것이 많아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최근 협회 실무자들간 ‘아시안컵 유치를 고려해야 하나’라는 내용의 간단한 논의가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협회 내에서 ‘아시안컵을 유치하자’라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AFC에서 주관하는 가장 큰 대회인 아시안컵은 내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AFC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개최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대체 개최지는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제 2회 아시안컵 개최 후 60년이 넘도록 아시안컵을 유치하지 않아 강력한 개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한국은 축구 경기장과 훈련장, 교통 등 유치를 위해 필요한 기본 조건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한다. 협회 관계자는 “대회 유치는 대한축구협회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 정부, 각 지자체 등과 만나 협의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며 “6월1일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지금 움직이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AFC도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AFC는 아직까지 각 협회에 아시안컵 대채 개최에 대한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만약 한국이 아시안컵 유치 의사를 보인다면 일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축구 시설과 기본적인 환경이 잘 구축돼 있다. 카타르는 오는 11월 월드컵을 개최하고 2027년에도 아시안컵 개최가 예정돼 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UAE는 지난 2019년 아시안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