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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 머스크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 결정 철회” 예고

입력 | 2022-05-11 07:25: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발표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내려진 영구 사용정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영국의 한 자동차 콘퍼런스 연설에서 “트럼프(계정)를 금지한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바보 같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위터의 트럼프 계정 정지는 전임 대통령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못했고, 오히려 정치적 우파들 사이에서 그의 견해만 증폭시켰다”며 “트럼프 계정 정지는 모두가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포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더 나쁜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 설립자) 잭 도시와도 이 의견을 공유했고, 트위터는 영구정지(수단)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는 머스크가 지난달 25일 트위터를 440억 달러(한화 55조1100억 원) 규모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한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줄곧 트위터의 콘텐츠 규제와 위험인물 계정 차단 등의 규제를 비판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늘 강조해왔기 때문에 놀랍지 않은 발표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는 절차 도중 자신의 지지자들이 미국 연방 의사당을 습격하자 이들을 ‘애국자들’이라고 불렀고 이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트위터는 ‘국가 안보를 흔드는 추가적인 폭력 행위 조장한다’는 명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