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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安에 고양-인천공항 하이퍼루프·규제완화 등 제안

입력 | 2022-04-25 10:33:00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위원장을 만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만나 ‘미래형 신교통’ 수단인 하이퍼루프 등을 포함한 경기도 10개 공약을 국정과제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안 위원장을 면담해 “경기 주민 분들의 교통, 주거 숙원 사업을 갖고 왔다”며 “하이퍼루프도 있다. 테크노밸리를 고양 쪽에 세우려면 인천공항-고양을 15분 안에 주파할 수 있는 미래형 초고속 신교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퍼루프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3년 제안한 캡슐형 초고속 열차시스템을 뜻한다. 이 열차시스템은 28인승으로 지름 3.5m 원통의 통로를 최고 시속 1200㎞ 속도로 움직인다. 국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앞서 지난해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동부산과 가덕도를 연결하는 어반루프를 자신의 제1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김 후보는 이어 “경기도에 규제가 너무 많다. 산업단지와 대학이 들어오기 힘들다”며 “일자리, 혁신이 제일 중요한데 경기도 발목 잡는 규제 꼭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GTX 완공을 좀 더 당겨주시면 경기도민의 고통 같은 교통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꼼꼼히 살피겠다”며 “(국정과제)는 다음주에 완성본을 발표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드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 경기도밖에 없다고 저도 생각한다. 하이퍼 루프도 사실은 제일 실험하기 좋은 곳”이라며 “영종도부터 판교까지라든지 아니면 수원까지라든지 가장 보통 수요가 많은 쪽부터 한 번 해보는 게 우리 미래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곧 발표될 인수위 국책 과제 안에 저희 경기도 공약이 포함됐으면 해서 문건을 전달드렸다”며 “일론 머스크의 하이퍼 루프처럼 초고속 미래형 신교통을 포함한 복주머니 10개가 들어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가 건의한 내용은 ▲하이퍼루프를 통한 고양시-인천국제공항 직결 ▲경기북부 삼각벨트 조성 지원 ▲접경지역 규제 완화 및 경제안보벨트 조성 ▲UAM·드론 등 첨단항공시장 시범단지 지정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 ▲미네르바스쿨 경기기숙사, 국내 과학기술 중심 대학교 캠퍼스 유치 ▲경기도형 GTX 역세권 첫집주택 ▲경기 동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와 고부가가치 산업 연계 강화 ▲제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광역철도망·교통망 확충을 위한 조속한 예타 통과 협조, 조기착공 추진 등이다.

특히 군사보호구역 적용 개념을 전환해 접경지역에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자연보전권역 규제를 폐지하고 환경규제로 일원화하는 등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