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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자녀 진학용 위장전입 의혹 “주소지와 사는 곳 달랐던 점 송구”

입력 | 2022-04-20 03:00:00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들을 서울 강남 8학군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4년 6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부인 정모 씨(57)와 두 자녀의 주소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업무용 오피스텔로 옮겼다. 당시 이 후보자의 딸 이모 씨(1991년생)는 중학교 1학년, 아들 이모 씨(1994년 1월생)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소를 옮긴 오피스텔은 대청중, 숙명여고, 중앙대사범대부속고 등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들이 인근에 있어 위장전입이 자주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부인 정 씨와 두 자녀는 2년 후인 2006년 9월 다시 서초구 아파트로 주소를 이전했다. 딸은 해외 고등학교에, 아들은 국내 중학교에 진학한 뒤였다. 한 의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해당 부처 소관인 주민등록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이사 계획이 있는 상황에서 딸이 학기 중 해외에서 귀국했다. 이사 갈 동네로 미리 전입신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딸이 외국에서 학업을 마치기로 하면서 이사는 하지 않았다. 과거 주소와 사는 곳이 부합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