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빵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제보가 나와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해당 제보자가 포켓몬빵 제조업체에 전달한 애벌레가 들어있는 포켓몬빵 사진과 이 제보자가 언론사에 제보한 애벌레가 들어있는 포켓몬빵 사진이 각각 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켓몬빵에서 애벌레를 발견한 소비자 황 모씨가 제조사인 SPC삼립 측에 이를 신고했다.
황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아이들이 포켓몬빵을 먹으려 봉지를 뜯었다가 빵 밑에 붙어있는 애벌레를 발견했다며 이를 제조사 고객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빵은 황 씨가 충남 서산 고향집을 방문했다가 친척 어른에게 받은 제품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제조 공정에서는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하고 있다”며 “빵에서 실제 애벌레가 나왔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빵 생산 과정에서 애벌레가 들어갔다면 고온의 베이킹 과정에서 검게 타거나 그을렸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며 “애벌레가 들어간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생산 과정에서 들어가진 않았고, 유통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밤바구미 애벌레는 식품 제조 단계보다는 소비나 유통 단계에서 혼입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황 씨가 제조사 고객센터에 최초 제보한 애벌레 포켓몬빵의 유통기한과 한 언론사가 황 씨로부터 제보 받아 사용한 애벌레 포켓몬빵 사진의 유통기한이 서로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황 씨가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포켓몬빵에서 애벌레를 발견한 것으로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