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4417대 팔려 1분기 내수의 23%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1∼3월) 내수 판매 차량 중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완성차 시장에도 친환경 물결이 거센 분위기에 발맞춰 양 사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같은 기간(14.1%) 대비 9%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양 사의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국내 판매량은 총 6만4417대였다. 비중으로 보면 내수 전체 판매량(27만3762대)의 23.5%이다. 지난해 1분기 양사 합계 친환경차 판매 대수(4만4574대)보다 약 2만 대가 많은 수치이다. 두 회사가 올해 들어 국내에 판매한 차량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국고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대표적인 전기차 비수기로 꼽히는 연초부터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기차 라인업이 다양해진 데다 최근 급증하는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