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통일부 대변인. 2022.3.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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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 복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모든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018년 5월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의 복구로 추정되는 활동이 식별돼 한미 당국이 주시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다음 행동을 예단할 순 없다”면서도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빈틈없이 대비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 을 실시할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단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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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번 발사와 같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ICBM 발사 다음날인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영화 속 주인공처럼 돋보이게 한 미사일 발사 선전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선 “과거와 달리 보다 극적인 방식으로 (영상을) 구성함으로써 이번 발사의 성과·함의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선전매체를 통해 대남 비난전을 강화한 데 대한 질문엔 “동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도 “(북한) 선전매체의 주장엔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북한은 상호존중이 남북 간에 수차례 합의한 사항이자 남북관계 발전의 기본 토대란 점을 인식하고 거친 인사로 이뤄진 일방적 비난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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