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서 날아와 수도권-서해 정찰 北미사일 비행궤적-낙하지점 정밀 추적
탄도미사일의 비행궤적과 낙하지점을 정밀 추적하는 미국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15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했다. 전날(14일) 대북 전자신호 및 통신감청 임무를 하는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에 이어 코브라볼까지 날아들자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에 나온다.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브라볼 정찰기 1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됐다 이 정찰기는 수도권과 서해상을 오가면서 평양 순안비행장을 비롯한 북한 전역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신형 ICBM을 쏘면 그 비행궤적과 탄두의 낙하지점을 추적하는 게 핵심 임무”라고 전했다. 코브라볼 정찰기는 냉전시기 옛 소련의 ICBM 발사 동향과 발사 후 비행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전담했다.
현재 미 공군이 3대를 보유 중인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광학장비 등으로 수백 km 밖에서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관측할 수 있다. 발사 후에는 미사일의 비행궤적과 탄두의 낙하지점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위성망으로 백악관과 미군 수뇌부로 전송한다. 과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임박때마다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에 나선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