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산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 슬로바키아로 혼자 탈출했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 후 혼자 하산을 포함한 아이들을 키웠고, 자신의 어머니까지 돌보고 있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하산의 어머니는 아들을 슬로바키아에 있는 친지 집에 맡기기로 하고 열차에 태웠다. 자신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자포리자에 남았다.
하산이 천신만고 끝에 슬로바키아 국경에 도착했을 때 그가 가진 것이라곤 여권, 비닐봉지, 손바닥에 적힌 친지 연락처뿐이었다. 다행히 경찰이 그를 발견했고 하산은 곧 친척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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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