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1실점 울산 견고한 방패 중 공격 성향 강해 크로스 24회 시도 왼쪽 설영우는 후방서 패스 주력 2도움 기록하며 팀 상승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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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의 기세가 가파르다. 핵심 공격수 3명이 팀을 옮겨 타격이 컸지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4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한 포백 수비 라인의 탄력적인 운영이 돋보인다.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을 영입해 세우면서 특히 좌우 측면 수비수들에게 각자의 스타일을 살려 역할을 부여한 게 돋보인다.
오른쪽 날개 수비수로 공격 성향이 강한 김태환(32)은 하프 라인을 넘어서 활약한다. 상대의 측면 공격에 대한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을 두는 활용이다. 축구 데이터 전문 분석 업체인 ‘비프로일레븐’이 제공한 1∼4라운드 울산 선수별 움직임 분포도에 따르면, 김태환이 주로 머무른 위치는 하프 라인에서 상대 진영으로 10m 이상 앞으로 나가 있다. 심지어 제로톱으로 번갈아 위치 변경을 하는 아마노 준과 바코가 뛰는 위치와도 비슷했다. 6일 ‘절대 1강’ 전북과의 맞대결에서도 내려서지 않고 하프 라인 지점 앞에 있었다.
반대로 김영권과 짝을 이뤄 왼쪽 측면에 서는 설영우(24)는 후방 빌드업 등을 위해 되도록 하프 라인과 수비 진영 사이 10m 공간에 머무는 모양새다. 김영권과의 거리도 오른쪽에서 짝을 맞추는 김태환-임종은, 혹은 김태환-김기희의 간격과 비교해 상당히 가깝다. 상대 팀들과는 다르게 중앙 센터백과 측면 풀백들의 위치를 연결한 포메이션 구도가 좌우로 상당히 비대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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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1일 FC 서울을 만나 4연승에 도전한다. 측면 공격에 강한 나상호-조영욱 등 국가대표급 서울 공격수들을 상대로 색다른 윙백들의 전술 운영이 다시 효과를 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