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새벽 강원도 삼척 원덕복지회관 제1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2022.03.05.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북 울진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대피한 이재민들을 찾아 위로했다.
이재명 후보는 5일 새벽 비공개로 울진 국민체육센터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의 고충을 듣고 관계자들로부터 산불 진화와 이재민 보호에 대한 진행 상황을 들었다.
이 후보는 “산불은 소강 상태이나 바람 탓에 불이 쉽게 안 잡히고, 인력과 장비, 특히 대형헬기가 부족한 상황이며 지원 인력은 사전투표소 지원과 코로나 대응 등으로 공무원 동원이 어렵다”는 현장의 의견을 전해들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가장 큰 걱정은 산불을 피해 대피해 계시거나 혹은 지금 이 시각에도 피난짐을 꾸리고 있을 주민분들”이라며 “삶의 터전이 타오르는 현장을 목격해야 하는 그 참담한 마음, 헤아릴 길이 없다.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켜볼 수만은 없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자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을 통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겠다”며 “민주당과 선대위 차원에서도 당장 현장의 어려움을 덜고 이재민들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해 산불에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2.03.04. 울진=뉴시스
윤석열 후보는 4일 밤 경북 영주 유세를 마친 뒤 오후 10시40분경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보호소를 긴급 방문했다.
아울러 식사·이불·담요·생활물품 등의 보급 현황과 코로나19 예방 시스템 등을 확인했다.
이후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큰 힘이 되겠냐만은 그냥 손 잡아드리러 왔다”며 “국가에서 법에 따라 신속하게 화재가 진압되면 이 분들의 주거를 다시 지어드리고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도 “해당 지역 주민 여러분, 그리고 사투를 벌이는 소방청과 산림당국, 경찰과 지자체를 비롯한 많은 공직자 여러분의 안전을 기원한다”며 “정부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 인근의 원전 방어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긴급 대피로 크게 놀라셨을 주민분들께도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 조속한 진화와 함께 진화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저와 국민의힘도 피해 지역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오후 10시 경북과 강원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우선 목표를 인명 피해 방지에 두고 한울원전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