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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우크라 사태, 팬데믹 누르고 세계 공급망 최대 악재”

입력 | 2022-03-04 11:27:00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누르고 세계 공급망 최대 악재가 됐다고 진단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석유부터 천연가스, 팔라듐과 밀에 이르기까지 주요 원재자 생산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이들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어렵게 만든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팀 유이는 “세계 공급망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팬데믹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충돌과 이로 인한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여러 산업들 특히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가장 큰 고통을 느낄 것이다.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었고,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은 천연가스 소비량의 40%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한다.

무디스는 또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영향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생산 핵심 원자재인 팔라듐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희소가스인 네온 생산의 70%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유이는 “전쟁이 지속되면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며 “자동차 회사, 전자 회사, 휴대폰 생산 업체에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 반도체 외 우크라이나 위기가 모든 산업들 중 에너지 집약도가 가장 높은 운송산업 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