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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리조트)가 이번에는 100분의 1초에 울었다.
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8강에서 빅토르 와일드(ROC)에게 아쉽게 패했다.
이상호와 와일드의 차이는 0.01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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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은 얀 코시르(슬로베니아)와 만난 4강전이었다.
16강부터는 예선 순위가 높은 선수가 블루 코스와 레드 코스 중 한 코스를 선택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평창에서는 레드 코스의 승률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예선 순위가 이상호보다 앞섰던 얀 코시르(슬로베니아)는 정해진 수순처럼 레드 코스를 택했다. 일단 기세는 코시르가 장악했다.
출발은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코시르는 초반부터 이상호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점차 그 둘의 차이가 좁혀졌고, 막판 스퍼트를 낸 이상호는 0.01초 먼저 골인 지점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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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이징에서 이상호는 야속하게도 0.01초 울었다.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을 가뿐히 통과했다. 8강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행운이 이상호를 비켜갔다.
2014년 소치대회 2관왕에 빛나는 와일드는 평창 대회 이 종목에서는 16강에서 조기 탈락했지만, 베이징에서 이상호를 울리며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장자커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