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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주요 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 5.56%까지 올랐다. 여기에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대폭 올려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3.8~5.56%로 집계됐다. 고정금리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빠르게 뛰자 대출금리도 상승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주담대 금리는 조만간 연 6%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초저금리를 이용해 은행 빚을 낸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 규모가 2조9000억원가량 증가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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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은행 측은 이에 대해 “가산금리 조정은 위험비용을 반영하고, 가계대출 총량 관리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며 “우대금리 확대로 우대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은 기존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한은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상승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초저금리를 이용해 은행 빚을 낸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조짐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