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배고프다며 배달 외상 요구…“다음 달 계좌이체 될까요?”

입력 | 2021-12-24 14:18:0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배달 음식을 주문하며 다음 달에 결제를 해도 되겠냐며 외상을 요구한 손님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어떻게 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글쓴이가 게재한 사진에는 1만 6700원어치의 음식을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한 손님의 요청사항이 있다.

해당 주문의 요청사항에는 “사장님 며칠 동안 아무것도 못 먹어서 배가 너무 고픈데 다음 달 5일에 계좌 이체될까요? 안되면 취소해주세요”라고 쓰여 있다.

주문자는 결제 방법으로 ‘후불 현금’을 택했는데 요청 사항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돈이 없으니 후불제로 음식을 먼저 시킨 뒤 나중에 돈을 지급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처음 이런 주문받았을 때 해줬는데 돈을 못 받았다”며 “가게를 옮겼는데도 이런 사람이 있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안 먹었으면 어떻게 살아계시는지 참… 이렇게 적고서 돈 준 손님 못 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배달 외상은 처음 본다”, “이런 경우 절대 못 받는다”, “아마 여러 가게에 주문하고 하나만 걸려라 하고 있을 것”, “요새 먹튀도 그렇고 이런 경우가 왜 이렇게 많아지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