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미국 50개주로 확산한 가운데, 당국은 4차 접종이 시기상조라면서 3차 접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뉴욕 라디오방송인 WCBS와의 인터뷰에서 “4차 접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우리가 매우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3차까지 투여할 경우 보호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3차 접종이 2차 접종보다 효과가 있다면, 우리는 4차 접종 없이도 오랜 기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미국에서는 4차 접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 가운데 61.7% 또는 2억500만 여명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 그럼에도 아직 5세 이상 대상자 가운데 22.8%에 해당하는 7200여만 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고, 3차 접종 비율은 3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화이자 팍스로비드 코로나19 치료제를 ‘중대한 진전’이라고 표현하면서 “매우 효과적인 알약이다. 증상 발현 첫 3일 이내에 복용한다면 병원 입원율이나 사망률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보건 전문가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르면 26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