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매각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140억달러(약16조6300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팔아 치웠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하루 전날(21일) 정치풍자 웹사이트 바빌론비와의 대화에서 “옵션 행사를 통해 (테슬라) 지분 10% 이상의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 대화는 22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됐는데,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매각이 완료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예정된 옵션 매각을 언급하면 “10b(5-1) 매각을 완료하는 것을 가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트랜치(단계) 몇 개가 남아 있지만, 거의 다 끝났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내년 8월 만료되는 주식 옵션이 300만주 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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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7.5% 올라 1008.87달러에 마감됐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21일 머스크는 93만4091주를 더 팔아 총 매각규모는 1380만주다. 머스크의 9월 계획한 매각 목표인 1700만주에 조금 모자란다.
이번 매각은 머스크가 지난달 6일 트위터를 통해 ‘지분10% 매각’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투표 결과 58%가 찬성, 42%가 반대를 표명했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사상 최고가에서 고공행진 중이었다. 하지만 머스크 트위터에 주가는 최고가 대비 최대 25%까지 주저 앉았다.
머스크는 바빌론비와의 대화에서 트위터 투표결과 때문에 지분을 매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내년 만료되는 주식옵션을 “어쨌든”(no matter what) 행사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의 “과도한 세금과 규제”를 비난했다. 테슬라 본사는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로 이전됐다. 그는 “캘리포니아가 과거 기회의 땅이었지만 지금은 규제, 소송, 세금이 과도한 땅이 되고 있다”며 캘리포이나에서 “어떤 일을 하기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머스크는 올해 세금으로 110억달러 넘게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과 지방의 소득세를 포함해 절반은 개인 세금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거주지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겼는데, 텍사스는 소득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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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