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도시개발구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날 정부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 4인, 식당·카페 영업은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2021.12.16/뉴스1 © News1
앞서 정부는 18일부터 2주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없이 사적모임을 4명까지 허용하고 식당과 카페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로 조정했다.
16일 호텔과 예식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특급호텔 연회장과 일반 예식장은 Δ접종 미접종 구분없이 49인 Δ접종자로만 299인 Δ미접종자 49인+접종완료자 201인 등 3가지 안 중 선택해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초대 가능한 최대 하객 수가 현재 499명에서 299명으로 200명 가량 줄었음에도 예식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게 예식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몰웨딩 등 간소화된 예식 형태에 익숙해지면서 결혼식 문화 자체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인의 경우 백신접종률이 90%를 넘고 있어 299명 내에서 소화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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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업계 분위기가 이렇게 돌아가자 대규모 예식을 앞둔 예비부부들도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리자”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연말까지 ‘결혼식 무더기 취소 대란’ 일 것이란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
이번주 예식을 앞둔 A씨는 결혼 관련 커뮤니티에서 “당장 이틀 뒤가 결혼식인데 299명까지 하객을 부를 수 있는 게 감사할 정도”라며 “과거 하객수를 49명까지 제한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내년 초 결혼을 앞둔 B씨는 “1월 첫주 예식이라 고민하던 찰나 예식장으로부터 예정대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더 미루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질까 싶어 그대로 결혼식을 강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