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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 발생으로 당국이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것을 피하라고 경고한 가운데 강력한 태풍이 접근하면서 필리핀 남부와 중부에서 수만명이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하고 있다.
기상 통보관들은 시속 185㎞의 강풍과 230㎞의 돌풍과 함께 최소 250㎜의 많은 비를 동반한 슈퍼 태풍 라이가 필리핀 수리가오 델 노르테주에서 동쪽으로 약 175㎞ 떨어진 곳까지 접근, 시속 25㎞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명 오데트라고 불리는 이 태풍은 15일 오후 남동부 디나가트 제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남부 및 중부 지방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주민들은 태풍 경로 내 또는 부근의 갑작스러운 홍수, 산사태, 해수면 상승과 높은 파도 가능성 등으로 해안과 저지대 마을 및 기타 고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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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명의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이거나 강제적인 대피에 나서 학교, 체육관, 기타 정부청사를 포함한 긴급 대피소로 이동했다. 이번 주 일본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두 여행객에게서 오미크론 변종이 검출된 가운데 대피가 이뤄짐으로써 사람들의 대규모 모임을 막으려는 노력은 복잡해졌다.
필리핀은 28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5만명 이상이 사망자가 발생한 동남아 최대의 피해국 중 하나다. 이번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경보가 울렸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즉각적인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동사마르주의 벤 에바르도네 주지사는 태풍 라이의 접근으로 50만명 가까운 인구의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 지연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3만2000명 이상이 대피한 주 내 대피소에서 과밀 현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에는 매년 약 20개의 폭풍과 태풍이 강타한다. 필리핀은 또 지진이 활발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 지역에 위치, 세계에서 가장 재난이 발생하기 쉬운 나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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