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이후 3년 만에 100억원대…잠잠하던 스토브리그 불붙기 시작 동갑 절친 정수빈-허경민과 작별 “같은 팀서 은퇴 약속 못 지켰지만 나중에 코치생활은 한팀서 할 것” 박해민은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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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하던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스토브리그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3년 만에 100억 원 시장이 다시 열렸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31)다.
NC는 14일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은 박건우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0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12월 NC와 포수 양의지의 계약(4년 총액 125억 원) 이후 3년 만에 나온 100억 원대 계약이다. 리그 전체로는 6번째다.
2009년 두산에서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 뛴 박건우는 통산 타율 0.326, 88홈런, 478타점을 기록했다. 수준급 수비와 빠른 발을 가진 그는 올 시즌까지 7년 연속 3할대 타율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2020 도쿄 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국가대표 포인트를 받아 1군 등록일수를 채우면서 FA 자격을 얻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팀이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NC로서는 2014시즌 손시헌과 이종욱(이상 은퇴), 양의지에 이어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네 번째 F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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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건우 계약 발표에 앞서 LG는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31)과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24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했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해 사자 유니폼만 입은 박해민은 통산 타율 0.286, 42홈런, 414타점을 기록했다. 2015∼2018시즌 4년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발에 폭넓은 수비 범위를 갖췄다. 역시 2020 도쿄 올림픽 대표로 뛰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리그 최고 수비력과 함께 공수주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