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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이 방아쇠가 된 모습이다. 노브랜드 버거가 제품 가격 인상을 선언했고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도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롯데리아는 원자재 가격 급등, 노브랜드 버거는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번 가격 조정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행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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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평균 200원 인상 수준이다. 대표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했다.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 세트 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올랐다.
롯데리아는 이번 판매가 조정은 ▲최저 임금 상승 ▲해외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수수료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 대내외 제반 비용 증가 등 경제적 비용 증가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만 2번 가격을 올렸다는 부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모 기업인 롯데GRS의 실적이 하락하자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롯데리아의 제품 가격을 올리며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했다는 지적이다.
노브랜드 버거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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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률은 평균 2.8%이다. 금액으로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114원 수준이다. 가장 저렴했던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높아진다.
아직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지 않은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도 연말과 연초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실적 하락을 막기 위해 판가 인상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맥도날드의 경우 올해 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을 고려할 때 내년 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미국에서 메뉴별 가격을 6% 가격을 인상한 것도 국내 제품 가격 인상에 힘을 싣는 요소다.
버거킹, 맘스터치 등 나머지 업체들도 내년 초에는 대통령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회적 관심도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시기가 제품 가격을 올리기에 적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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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제품 가격이 인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빈도를 줄여 결과적으로 햄버거 업계도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납득하지 못할 경우 구매율이 떨어져 인상 전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며 “제품 가격 인상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단순한 계산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