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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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30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폭증하고 있다. 이번주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까지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우려가 커졌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는 2835명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역대 두 번째 최다 규모로, 사상 최다인 7일 2901명과 불과 66명 차다.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7일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8일 2790명, 9일 2800명, 10일 2835명으로 나흘 연속 3000명에 육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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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검사실적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지난 6일 2.9%로 치솟은 뒤 10일까지 4일 동안 1.9~2.0%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10만 명이 검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2%인 200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셈이다.
지난 6일부터 하루 검사 건수는 14만8597건→14만1117건→14만8171건→15만1170건→15만2569건으로, 최근 2주간 평균인 11만5836건을 크게 웃돌았다. 검사건수 역시 나날이 역대 최다 규모를 갈아치우고 있다.
대개 검사건수가 늘어날수록 확진자도 많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 하루 확진자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많아질 전망이다.
이번주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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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다음주 ‘특단조치’ 발표할 듯…“확실한 강화 대책 필요” 지적도
정부의 4주간 특별방역대책에 대해 “전혀 체감하지 못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천 교수는 모임 인원 제한 강화, 백신패스 적용 확대 등 정부의 대책에 대해 “10인이나 6인이나 모이는 건 똑같아서 방역 규제를 강화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방역 규제를 확실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2주 전과 1주 전을 비교해도 이동량은 변화가 없고 모임만 다소 줄었을 뿐”이라며 “감염이 이미 퍼질대로 퍼져 최전선 방어선인 병원도 다 뚫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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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교수는 자가검사키트를 병행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현 조치의 수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선별진료소를 가 보면 검사를 못 받을 정도로 대기자가 많아, 검사도 늦어지고 결과도 늦어진다”며 “확진자 근처만 가도 무조건 PCR 검사를 하도록 하는데, 밀접접촉자만 검체검사를 받고 나머지는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지급해 검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빠르게 효과적으로 하고, 병상은 최대한 많이 만들되 대기자는 빨리 입원시켜 중증 환자를 줄여야 한다”며 “‘단계적 일상’이라는 말에 맞도록 계단식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주 사적모임 규모나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특단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0일 “유행세가 더 누그러지지 않고 심해진다면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검토하겠다”며 “만약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면 운영시간 제한, 사적모임 제한도 더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