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8-女 8’ 비율 맞추며 공약 실천 숄츠 “남녀 동수 실현 자랑스럽다” NYT “메르켈 때보다 女장관 늘어 정치권 내 성평등 강화” 분석
지난달 24일 녹색당, 자유민주당과의 연정을 구성한 사회민주당 소속의 숄츠 차기 총리는 6일 여성 8명, 남성 8명으로 구성된 새 내각을 발표하며 “총선 때 공약한 대로 남녀 동수 내각을 실현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과 남성이 각각 독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여성도 절반의 힘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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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게이비츠 교통건설주택부 장관 내정자, 스베냐 슐체 경제협력개발부 장관 내정자, 아네 슈피겔 가족부 장관 내정자, 슈테피 렘케 소비자 장관 내정자, 베티나 슈타크바칭거 교육연구부 장관 내정자 역시 여성이다.
이 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할 보건장관에는 전염병 학자 출신인 카를 라우터바흐 사민당 의원, 재무장관에는 크리스티안 린드너 자민당 대표, 부총리 겸 경제기후변화 장관에는 로베르트 하베크 자민당 공동대표가 발탁됐다. 당적으로는 사민당(7명), 녹색당(5명), 자민당(4명) 순으로 배분이 이뤄졌다. 3개 정당은 7일 연정 협약 서명을 마친 후 8일 연방의회 표결을 통해 숄츠를 차기 총리로 확정한다.
메르켈 총리는 ‘페미니스트’로 규정되는 것을 꺼렸고 그의 집권 기간 중 내각·의회에서의 여성 비율은 3분의 1에 그쳤다. 여성 총리가 떠나지만 여성이 새 정부의 안보, 외교 등 주요 부처를 이끌면서 독일 정계의 성평등이 강화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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