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장혜영 의원(왼쪽)과 강민진 청년대변인. 뉴스1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혼외자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조 교수가 도대체 뭘 잘못한 것인지, 무엇에 사과를 해야 하는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 후보자도 아닌 한 사람의 사생활을 마구 들쑤시며 공격해대는 이 모든 일들이 너무나 인권 침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여당 선대위의 영입 인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조 교수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공격을 단호히 막아서도 모자랄 판에 ‘국민 정서’를 운운하며 부화뇌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 교수의 사생활 논란에 관한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되나”라며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 관련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 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 우리도 좀 그러면 안 되겠느냐”며 “당사자가 누군가에 미안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삼자인 우리들이 조 교수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선대위에 공식 영입된 조 교수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자신의 사생활 관련 폭로를 이어가자 2일 페이스북에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