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인원제한 강화 방침이 발표된 3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유행 속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국내에 상륙하자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수도권은 최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로 축소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개시 후 약 한달 만이다. 방역패스도 식당·카페까지 전면 적용된다.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앞으로 방역패스(접종 증명·음성 확인제)가 적용된다. 2021.12.3/뉴스1 © News1
정부는 3일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한 새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가 나오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여 만에 내린 조치다.
앞서 새 방역 지침이 예고되면서 호텔업계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자칫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대폭 조정되면 연말 성수기 장사를 망칠 수 있어서다.
올해도 역시 대다수의 호텔은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연말까지 객실은 물론 레스토랑·뷔페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다. 12월은 연말 송년 모임·크리스마스까지 수요가 몰리며 호텔업계 극성수기로 꼽히는 시기다. 이미 주말 예약은 동이난 상태다.
다만 올해는 정부의 새 거리두기 지침이 연말 호텔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 호텔의 최대 투숙 인원은 ‘3인’으로 제한돼 있어서다. 레스토랑·뷔페의 경우 단체 예약이 일부 취소되더라도 대기예약이 많은 상황이어서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란 게 호텔업계 시각이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호텔 객실 투숙 인원은 최대 3인까지다. 새로운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6~8인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일부 호텔 내 레스토랑 취소 문의는 있지만 우려될 정도로 취소건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특급호텔 관계자도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80%에 달하는데, 경제 활동을 하는 국민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방역 패스’를 도입하더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정부 발표가 오늘 이뤄진 만큼 주말이 지나야 호텔 운영지침에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는 일부 타격이 있겠지만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객들이 전용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이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게 된다. 2021.12.3/뉴스1 © News1
다만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약 취소가 매출에 타격이 될 만큼 여행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에 따라 싱가포르·사이판의 격리 면제는 여전히 유지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