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국방부가 현재 군이 보유 중인 차량용 요소수 가운데 210톤을 민간에 지원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최근 국내 요소수 품귀현상에 따른 군의 요소수 지원계획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군이 현재 보유 중인 요소수 총 445이며, “이 가운데 235톤은 이미 사용부대에 분배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장관에 따르면 요소수 435톤은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보유한 디젤기관 자동차 가운데 요소수 주입이 필요한 1만여대를 약 8개월 간 운행하는데 필요한 양이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 배출가스에 포함돼 있는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화학 분해하는 데 쓰이는 물질로서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질소산화물은 발암물질 가운데 하나다.
군이 사용하는 디젤 차량과 디젤 기관을 사용하는 전차·장갑차 등 전투장비는 기본적으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등 관계법령에 따라 배출가스 규제를 받지 않지만,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비전투 목적으로 도입한 승합차·버스·트럭 등 민수용 차량엔 SCR이 장착돼 있다. 이에 군은 이들 차량 운행에 필요한 요소수도 따로 구비해 놓고 있다.
앞서 정부는 7일 열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중국발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한 단기대책의 일환으로 군부대 등 국내 공공부문이 보유 중인 요소수 예비분 가운데 일부를 ‘긴급 수요처’에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군의 요소수 예비분을 ‘대여’ 방식으로 민간에 지원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차량용 요소수의 국내 일일 소요량은 600톤 정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