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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3D 프린터로 만든 집 출시 ‘3일이면 완성’

입력 | 2021-11-02 17:34:00

사진=세렌딕스 홈페이지 캡쳐


일본에서 3D 프린터로 지은 주택이 조만간 출시된다.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3D 프린터로 집을 짓는 스타트업인 ‘세렌딕스’가 빠르면 2022년에 3D 프린터로 지은 주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다 쿠니오(飯田國大) 세렌딕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달 11월 중순에 3D 프린터를 이용한 원형 주택 ‘스피어’를 선보인다”라고 말했다. 오는 2022년 1월에는 기업용으로, 그리고 같은 해 여름에는 개인용으로 판매한다.

스피어의 크기는 바닥면적 10㎡(약 3평) 이하로, 건축 기준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외벽과 바닥은 콘크리트를 원재료로 만들고,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구형으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총 건축 비용은 300만 엔(약 3100만 원) 정도다. 그러나 집과 별도로 토지는 개인이 구매해야 한다. 내부 전기 설비는 사람이 해야 하지만 총 3일이면 완성된다.

세렌딕스는 “자동차처럼 주택도 교체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내에서 판매되는 3D 프린터 주택은 스피어가 처음이다.

스피어의 구입을 원하는 기업은 약 40개 사에 이르고, 개인 구매 희망자 또한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 1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시공된 주택이 최초로 부동산 시장에 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한 신생기업은 최근 3D 프린터로 벽과 기둥뿐만 아니라 천장, 지붕까지 제작한 주택을 완공하기도 했다.

독일의 한 토목기술업체는 덴마크 3D 프린터 제조업체와 손잡고 독일 발렌하우젠 마을에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지은 건물 중 가장 높은 3층짜리 아파트를 건축 중이며, 네덜란드, 멕시코, 프랑스, 중국 등이 3D 프린팅 건축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미에서 3D 프린터 주택이 실용화되고 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