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비현실적 사진전’ 여는 네 작가들 나무에 빗댄 인간 군상… 꽃 한 송이의 생명력 점-선-면만 남긴 도시… 포토샵으로 그린 상상 풍경을 겹치고 덧그려… 새로운 장면 이끌어내
원성원 작가 전시 ‘들리는, 들리지 않는’ 중 작품 ‘무게를 입은 빛’(2021년)―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10월 5일∼11월 13일), 무료 아라리오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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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는 현실의 한순간을 쫓는 사냥꾼으로 표현되곤 한다. 무릇 사진이란 눈앞에 펼쳐진 것을 그대로 찍어내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사진가들은 실존 너머를 찍기도 한다. 10월, 서울 곳곳에서 ‘비현실적 사진전’이 펼쳐진다.
원성원 작가(49)는 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에서 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열리는 전시 ‘들리는, 들리지 않는’에서 사진을 콜라주해 세상에 없는 풍경을 내보인다. 작품당 평균 1500∼2000장의 사진을 층층이 겹쳐 한 화면에 많은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그는 인간을 나무에 빗댄다. 원 작가는 “흰 가지 하나로 존재감을 비치는 나무에서는 ‘인싸’(인사이더)를, 서로 간 거리를 지키며 스스로 꽃피우는 나무에서는 ‘아싸’(아웃사이더)인 자신을 각각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작가 전시 ‘화양연화’ 중 작품 ‘화양연화-Flower28’(2021년)―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10월 31일까지), 무료 갤러리나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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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민 작가 전시 ‘We Built this City, 우리가 만든 도시’ 중 작품 ‘CTS 05_ HKG’ (2016년)―서울 종로구 갤러리진선(10월 24일까지), 무료 갤러리진선 제공
에릭 요한슨 작가 전시 ‘Beyond Imagination’ 중 작품 ‘Impact’(2016년)―서울 영등포구 63아트(내년 3월 6일까지), 1만5000원 CCOC 제공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