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반려견 ‘백구(견령 4세)’의 전국 1호 명예119구조견 임명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충남도 제공) © News1
길에 쓰러져 있던 90대 치매 할머니를 구해 ‘명예 119 구조견’이 된 백구의 사연에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주인의 생명을 구한 견공이 한국 최초 명예 구조견으로 선정됐다”며 최근 국내에서 치매 할머니를 구해 화제가 된 백구의 사연을 보도했다.
CNN은 “충실한 백구 덕에 할머니를 찾았다”며 “용감한 4살짜리 견공 백구는 개가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색 40여 시간 만에 할머니를 논 가장자리 물속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옆에는 백구가 꼭 붙어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열화상 카메라에 백구의 체온이 표시된 덕분에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한때 유기견이었던 백구는 지난 2018년 큰 개에게 물려 위험에 처했을 때 할머니와 그 가족들이 구해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할머니의 딸 A씨는 “비가 온 추운 날씨와 길어진 실종 시간으로 애간장이 다 녹는 줄 알았다”며 “은혜를 갚은 백구 덕분에 엄마가 무사할 수 있었다. 더 잘해줘야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충청남도 홍성소방서는 치매에 걸린 90세 주인 할머니를 구한 백구에게 지난 6일 명예 119 구조견 임명장과 계급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