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함을 한껏 과시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이번에는 첫 홈스틸까지 성공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빠른 발로 팀의 6-4 승리에 힘을 더했다.
플레처와 오타니의 도루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간 에인절스는 제러드 월시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려 3-1로 역전했다.
5회에도 오타니의 발은 돋보였다.
에인절스가 3-2로 앞선 5회말 2사 2, 3루 상황에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 배터리는 고의4구를 선택, 오타니와 승부를 피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필 고슬린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에인절스는 5-2로 점수차를 벌렸고, 오타니는 3루까지 나아갔다.
시즌 21, 22호 도루를 연달아 성공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도루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4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미 4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42홈런 이상, 22도루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타자는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역대 4번째다. 앞서 호세 칸세코(1988·1991·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2007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9년)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29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50홈런-30도루도 꿈이 아니다. 만약 이를 달성하면 MLB 최초의 기록이 된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양키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