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강도단의 교전 과정에 시민 등 3명이 숨졌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30일 새벽(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사투바에서 20여 명의 강도단이 차량 10대에 나눠타고 은행에 침입했다.
최소 두 곳의 은행을 턴 강도단은 경찰의 총격을 피하기 위해 차 보닛과 지붕 위에 인질들을 묶어놓은 채 내달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방해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드론으로 경찰의 동선을 파악해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한밤의 인질극과 총격전은 인구 20만 명의 아라사투바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질라도르 보르지스 아라사투바 시장은 “공포의 밤”이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명은 용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은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하던 주민과 배달하던 소년이라고 진압 관계자는 전했다.
인질들은 강도단이 달아난 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도시 전역에 범인들이 설치한 14개 이상의 폭발물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해체가 끝날 때까지 실내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이 폭발물에는 움직임에 의해 작동되는 센서가 달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