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카불 거리 순찰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 대원들이 16일(현지 시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 앞을 지키고 있다. 하루 전 이곳에서는 탈레반이 장악한 카불을 빠져나가려는 수천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항공기 운항 또한 전면 중단됐지만 이날부터 운영이 재개됐다. 카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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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탈레반에게 점령당한 아프가니스탄의 금융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배세력이 바뀐 아프간 정부를 인정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다음 주 아프간은 IMF로부터 약 4억 6000만 달러(약 5400억 원)의 특별인출권(SDR)을 지원받을 예정이었지만 IMF의 판단하에 보류됐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아직 아프간 정부를 국제사회에서 인정할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며 “국제사회의 견해에 따라 아프간은 SDR이나 기타 자원에 접근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SDR은 IMF 회원국이 외환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달러, 유로, 엔, 파운드, 위안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한 권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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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IM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받는 빈국을 지원하기 위한 6500억 달러(약 761조 원)에 달하는 SDR을 오는 23일 재배정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촬영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왼쪽)와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오른쪽). 뉴시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국이 탈레반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할지 발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주말 동안 아프간 중앙은행이 국제 기금 94억 달러(약 11조 원)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금 중 대부분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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