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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20% 늘어난 난청…여성·아이 말 안들리면 위험신호

입력 | 2021-08-06 06:29:00

자가테스트 2개 이상 해당되면 병원 방문 필요
소음 노출될 때 청력보호도구 사용하는게 좋아
이어폰은 최대음량 60% 이하로 日 60분 이내 사용




고령화와 이어폰 사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난청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난청이 악화될 경우 의사소통 장애는 물론, 치매 악화, 사회 부적응 등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가볍게 여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약 34만 명이던 난청 환자는 2020년 약 41만 명으로 20% 가량 증가했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과 대한청각학회는 난청의 예방법과 자가진단법 등을 소개하는 ‘난청의 증상과 청력 보호를 위한 생활수칙’ 정보집을 발간했다.

난청은 이상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혼합성 난청으로 분류한다. 난청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고막,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 코, 목 등의 검사와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기 전 청력 이상 여부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난청 자가테스트가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난청 의심 증상으로는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멀리서 들림 ▲귀가 먹먹하거나 타인의 대화를 알아듣기가 어려움 ▲가족들에게 TV 볼륨이 너무 크다는 불평을 자주 들음 등이 있다. 여성이나 아이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생겨도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주파의 소리를 듣기 어려워지는 노화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난청 자가진단 테스트13개의 문항 중 2개 이상의 항목에서 ’예‘라고 답했다면 병원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청력 보호를 위해서는 85dB 이상의 환경에서 8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노출될 경우 귀마개 등의 청력 보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00dB 이상의 환경에서는 청력 보호 도구 없이 15분 이상, 110dB에서는 1분 이상 반복적으로 소움에 노출될 때 청력 손상의 위험이 있다.

일상 생활이나 사무실에서 소음의 강도는 60dB 정도다. 지하철·버스·레스토랑·식당은 80dB, 개인 휴대용 음향기기는 90dB, 나이트클럽·노래방은 110~115dB 정도라고 한다. 또 모터사이클·폭죽은 120~140dB, 비행기는 140dB, 총기는 140~170dB로 고위험 수준에 해당한다.

휴대용 음향기기는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이내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자는 주기적인 청력 검사가 필요하다.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당뇨병, 신부전,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스플라틴 계열의 항암제,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 등 이독성 약물은 난청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사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대한청각학회 조창현 회장은 “난청 검사를 미루고 관리하지 않을 경우 의사소통 장애는 물론, 치매 악화, 언어 및 인지발달로 인한 사회적응 문제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정보집이 국민들에게 청력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난청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이어폰 등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의 증가로 귀 건강을 위협받는 국민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학회와 뜻깊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보의연은 국민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