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멸종 위기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11-2공구 매립 및 기반 시설 공사를 벌이면서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을 함께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조류 대체 서식지는 송도국제도시 남동쪽 해안으로 남동공단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 1.4km, 폭 100m 규모로 만조 때에도 바닷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는 습지 형태다. 송도 11-2공구 북측 연구단지 근처 17만7497m² 부지에 얕은 수심의 개활습지를 만들어 물새 휴식지, 생태탐방로, 조류탐조대, 갯벌체험공원 등을 설치해 조류가 서식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조류 대체 서식지 부지가 반영된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 안을 승인하면 올해 하반기에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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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을 통해 송도가 국제적인 생태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