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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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혀온 게임사 크래프톤의 상장 일정이 연기됐다.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라 공모가격도 낮춘다.
크래프톤은 1일 일반 투자자 청약일을 이달 14, 15일에서 다음달 2, 3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공모 희망가격도 40만~49만8000원으로, 처음 제시한 45만8000~55만7000원보다 낮췄다. 이에 따라 희망 공모가액을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4조3510억 원으로 전망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크래프톤이 스스로 몸값을 낮춘 건 금융감독원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된다”며 정정신고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매출 의존도가 올해 1분기(1~3월)의 경우 96.7%에 이를 정도로 과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크래프톤 측도 증권신고서에서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대응하기 위해 IP 강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배틀그라운드 수익이 감소하면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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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여러 증권사 계좌로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대상 자격은 유지하게 됐다. 지난달 20일 이후부터는 과열 투자를 막기 위해 1인당 1계좌로만 청약하는 단일청약제도가 적용되지만, 크래프톤이 첫 신고서를 이에 앞서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