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동아일보 DB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 원장이 감사원장직 사퇴 후 대선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당위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래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미국에 계실 때 찾아가서 우리 당 후보로 나와 달라고 사정했던 분이 지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고 인천공항에 내렸을 때 얼마나 큰 난리를 쳤느냐”며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를 그만두고 중간에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정말 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최재형 감사원장. 동아일보 DB
보수정치권이나 보수언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오죽 못했으면 문재인 정부 사람들이 저럴까 이런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윤 의원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을 모른다고 하지 않느냐. 배신하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처가 관련 의혹 등이 담겨 있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래 윤 의원은 “대변인 통해서 불법사찰이다, 정치공작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는 본질을 흩트리는 것”이라며 “지금 ‘윤석열 X파일’이라고 하는 것은 윤석열 본인과 가족에 대한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을 거야 하는 건데 희생자 코스프레 형식으로 프레임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던 과거 사례를 차용해서 일종의 희생자 코스프레를 하는 건데 이번에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윤 의원은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