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에서 실종된 케네디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랜드 프레리 경찰 트위터 갈무리) ©뉴스1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실종 신고된 린지 케네디(43)가 지난달 29일 저녁 텍사스주 그랜드프레리의 6피트(약 1.8m) 깊이의 배수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는 3주 동안 실종돼 3월 24일 오전 플로리다주의 한 배수구에서 알몸으로 발견돼 구조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그는 3주 동안 하수구 주변을 배회하며 배수구 위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소방구조대는 사다리를 이용해 케네디를 배수구 밖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발가벗겨져 흙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됐다. 머리카락에는 나뭇잎이 붙어 있었고, 서 있기도 힘든 모습이었다.
그러나 얼마 뒤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케네디가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재활 시설에서 체크아웃한 뒤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개울 근처에서 케네디를 발견하고 접근하려 하자, 그는 배수구로 뛰어들었다.
광고 로드중
케네디가 살아남을 수 있게 그의 가족들은 배수구 입구와 근처 맨홀에 음식과 음료를 떨어뜨렸다.
다음날 저녁, 케네디는 배수관 밖으로 올라왔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케네디는 수년간 학대를 받아 정신병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구조대 대니 모셀라 대변인은 케네디가 살아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전했다. 모셀라는 “나는 그가 배수구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면서 “배수구에서 사람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