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감도’란 서로 다른 빛의 세기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 밝음과 어두움의 비율을 말한다. 순수한 흰색 바탕에 검은색의 글자가 있다면 글자의 형태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대비감도 1 혹은 100% 상태로, 물체를 선명하게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흰색의 배경 위에 흰색에 가까운 흐릿한 색상의 글자가 있다면 글자의 인식이 힘들고 대비감도의 저하가 생긴다.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사물들은 다양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데, 대비감도가 저하될수록 사물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시력이 나빠진다. 나이가 들면서 백내장이 발생할 경우에도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나타나 대비감도가 낮게 측정된다.
대비감도가 낮으면 특히 야간에 불편함이 많은데 예를 들면 밤에 △교통 표지판을 읽기 힘들고 △신호등을 잘 구별하지 못하며, △차선이나 횡단보도를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꼭 야간이 아니더라도 어두운 실내에 있을 때 △책을 읽기 위해 정상인보다 밝은 조명이 필요하고, △TV및 PC 모니터를 볼 때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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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수술 전 정밀한 안 검사와 안과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높은 대비감도로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공수정체 선택의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개인의 눈 상태나 대비감도, 라이프스타일, 생활환경 등이 돼야 할 것이다.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 지식이 있는 안과 전문의와 직접 대면해 환자 본인에게 맞는 치료옵션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길 바란다.
부산대학교병원 안과 이종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