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살이는 면해…벌금 2361만원 부과
광고 로드중
영국 스코틀랜드 법원은 건물 옥상에서 소파를 떨어뜨려 지나가던 여성을 다치게 한 2명의 남성에게 1만5000파운드(약 2361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배리 로와 리 모리슨은 애버딘 보안관 법원에 출석해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2019년 12월 7일 이 둘은 로의 집에 있는 소파를 꺼내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렸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소파는 밖에 있었던 에디타 벗케베이큐트 위로 떨어졌다.
검사 콜린 닐슨은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알지 못했고,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라며 “그녀는 그 충격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과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벗케베이큐트는 여전히 40분 이상 앉아 있을 수 없고, 높은 건물 근처에 가면 공황발작을 일으킨다. 또 수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의 변호인 조지 매더스는 이번 사건은 그의 의뢰인을 평생 괴롭힐 것이며, 그의 행동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모리슨의 대리인 데비 지니버는 “모리스는 아무도 다치게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결국 그의 행동으로 고소인이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라며 “만약 모리슨이 2019년 12월 7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판사는 “그녀는 여전히 회복 중이다”라며 “만약 로와 모리슨이 아무런 예방 조치도 하지 않고 소파를 그냥 떨어뜨렸다면 구류는 불가피 할 것이다. 하지만 불충분하게나마 예방 조치를 취했다는 건 인정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로에게 1만2000파운드의 보상금과, 150시간의 봉사활동을 명령했다. 모리슨에게는 3000파운드와 150시간의 봉사활동을 명령했다.
벗케베이큐트는 판결 후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나에게 상처를 입혔고, 평생 영향을 끼치겠지만 나는 그 남성들이 감옥에 갇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이 한 짓은 어리석었다. 그들은 그것을 알고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