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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김광현-양현종 31일 동반출격 예고

입력 | 2021-05-28 03:00:00

김, 애리조나서 부진 탈출 노려
양, 시애틀 좌완 기쿠치와 격돌
SD 김하성은 시즌 2호 3루타




1988년생 동갑내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이상 33세)이 31일 나란히 선발 등판해 동반 승리에 도전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고 27일 예고했다. 텍사스도 같은 날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양현종이 시애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만약 두 선수가 이날 모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면 지난해 9월 25일 이후 248일 만에 한국인 투수가 MLB 경기에서 동시에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이날에는 김광현과 류현진(34·토론토)이 나란히 선발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이날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30)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MLB에서 한일 투수가 선발로 맞붙는 건 2014년 8월 3월 류현진(당시 LA 다저스)과 와다 쓰요시(40·당시 시카고 컵스)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재까지 MLB에서 한일 선발투수 맞대결은 총 9번 열렸으며 한국인 투수가 상대 전적에서 6승 1패로 앞서 있다.

한편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이날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시즌 2호 3루타를 때렸다.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 두 번째 투수 브래드 박스버거(33)가 던진 시속 152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때린 뒤 단번에 3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남기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고, 샌디에이고가 10회 연장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