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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의 마켓뷰]‘차이나 플레이’ 기업을 주목하라

입력 | 2021-05-25 03:00:00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올 들어 주식시장의 화두를 하나 꼽는다면 ‘경제 정상화’일 것이다. 지난해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제 상황과 투자 시계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하는 것이다.

특히 돌아온 ‘차이나 플레이’는 환영할 만하다. 차이나 플레이는 중국 시장발 호재를 뜻하는 것으로, 중국 경제 상황과 상관관계가 높은 소재, 산업재, 소비재를 지칭한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원자재 가격 및 소재, 산업재 관련 주가가 급등했고 중국 소비 관련 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차이나 플레이의 귀환은 2005년 중국의 투자 붐과 2016년 유커(중국인 관광객) 붐에 이은 세 번째다.

과거 두 차례의 차이나 플레이 사이클은 각각 중국 관련 경기민감 업종과 소비재의 압도적인 주가 재평가를 동반했다. 올해는 중국이 코로나 수요 절벽에서 벗어나면서 차이나 플레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 플레이 기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경기 순환적인 수요 회복뿐 아니라 친환경 구조조정, 내수 육성이라는 중국 정부의 구조적인 정책 변화가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시진핑 지도부는 2060년 탄소중립 경제를 선언하면서 강력한 에너지 개혁과 친환경 소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환경 파괴 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차이나 플레이의 주가 상승은 경기민감 업종에서 점차 소비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절을 기점으로 중국의 활동성 소비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경제 정상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중국 관광지는 2억3000만 명에 달하는 여행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루며 역대 노동절 여행객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의 폭발적인 이연소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4억 중국 소비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활동성 소비를 억제하고 가계저축률을 높여 소비 여력이 충분하다. 작년 한 해 중국의 가계저축 증가분은 사상 최대치인 1조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1.3% 수준인 가계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비축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의 이연소비는 2000억∼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소매판매 총액의 최대 6%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생활용품의 양적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극단적인 수요 절벽을 경험했던 면세점도 내년부터 유커의 귀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